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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를 찾아라"…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의 최종 '비밀병기'

최종수정 2016.12.22 15:05 기사입력 2016.12.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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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 전직원에 "취미생활 적어내라"
덕후 수준의 취미 활용한 생활전문가 육성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사내 '덕후'를 찾아 나섰다. 덕후는 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줄임말이다. 일본에서 1970년대 집안에 틀어박혀 취미생활만 해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였지만, 어떤 분야에 몰두해 마니아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진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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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취미를 적어내도록 했다. 내년 초 인사를 앞두고 직원들의 취미를 파악해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한 대리급 직원은 자신의 취미인 '게임'을 가감없이 적어냈고, 한 과장급 직원은 자신의 희망부서와 인사 가능성이 높은 부서에 적합한 취미를 저울질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이클이 취미여서 자전거에 몰두하는 직원만큼 자전거에 대해 많이 알고 열정을 갖고 있는 MD(상품기획자)는 드물다"면서 "2017년은 덕후의 해로 만들겠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력하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열정을 따라잡기가 힘든 것처럼 직원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업무에 적용해 해당상품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대형마트 체질개선 작업의 결정판이다. 2014년 롯데그룹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면서 롯데마트를 이끌어온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대형마트 업계의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왔다. 대형마트 업계는 1~2인 가구 증가와 각종 규제로 인해 2012년 이후 성장세가 꺽이면서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김 대표가 내놓은 고육지책은 '특화 MD 전략'. 기존의 대형마트가 추구하던 잘 팔리는 일반 상품 위주의 취급방식이 아닌 전문성을 극대화한 매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매장인 '룸바이홈'과 패밀리룩을 추구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브랜드) 테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특화 매장은 해당 분야를 가장 잘 아는 직원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특정 분야에서 까다로운 고객의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이 분야를 좋아하는 직원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일반상품을 찾는 고객의 경우 업태 불황으로 더이상 성장동력이 될수 없는 만큼 세분화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인 셈이다.

롯데마트는 내년 슬로건도 '1%의 생활전문가, 99%의 감동을 드립니다'로 정했다. 직원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생활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면 고개들에게 최선의 대안을 제안할 수 있어 직원과 고개 모두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마트 전 구성원의 상품기획자를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MD 입문 교육을 매월 진행하고, 특화 매장별로 기존에는 운영하지 않았던 '샵 마스터(Shop Master)'를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내년까지 총 30개의 특화MD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07년 처음 선보인 토이저러스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3개의 특화MD 브랜드를 갖고있다. 특히 올해에는 광주 월드컵점에서 '룸바이홈 키친'이라는 주방 매장을 선보였고, 서울 구로점에선 온라인시장에 빼앗긴 고객층 중 하나인 20~40대 부모들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로로떼떼'라는 임신과 출산 관련 특화매장을 열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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