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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조원동 기소, 최순실 추가기소···檢, ‘공범’ 박근혜 재확인

최종수정 2016.12.11 15:18 기사입력 2016.1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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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두 달 수사 마무리, 특검팀 수사개시 임박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의 마지막 구속 수사 대상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법정에 세우며 수사 바통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넘겨주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구속기소)씨를 거들어 온 김 전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장씨와 함께 삼성전자·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테어 18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강요)를 받는다.

김 전 차관은 작년 8월과 올해 1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만나 “BH(청와대) 관심사다. 잘 도와주라”며 센터 측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통해 작년 10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6억2800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센터에 댔다.

김 사장은 지난 7일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김 전 차관을 만나고 심적 부담을 느껴 후원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센터는 작년 6월 우수 체육영재 조기 선발·관리 명목으로 세워졌다. 검찰 수사 결과 최씨는 동계스포츠 관련 사업 이권을 노리고, 센터 ‘간판’으로 세울 메달리스트들과 친분이 있는 조카 장씨에게 자금과 인맥을 대주며 센터를 세우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를 통한 이권전횡을 설계한 최씨도 이날 추가 기소됐다.

김 전 차관은 그 밖에 박근혜 대통령(직무정지), 최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구속기소) 등과 짜고 GKL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해 최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문체부 산하 재단의 해외연수 기관 선정에 입김을 불어넣은 혐의도 받는다. 비선실세가 쥐락펴락하는 K스포츠재단, 더블루K 등이 체육계 이권을 독점할 수 있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 측에 흘린 혐의(공무상비밀누설)도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의 경우 2013년 7월 CJ그룹 손경식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VIP(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검찰은 실제 이 부회장의 지위에는 변동이 없어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에 대해서도 구속 수사를 추진했으나 법원은 ‘통화 녹음파일’ 등 움직일 수 없는 물증 등의 존재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조 전 수석의 ‘공범’이라고 적시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27일 특수본 구성 이래 46일간의 수사가 사실상 일단락됐다. 앞서 특수본의 수사기록을 인계받은 특검팀은 이날 오후 박영수 특검과 4명의 특검보가 모여 본격적인 작전회의에 들어갔다. 윤석열 수석 파견검사(대전고검 검사)를 비롯한 파견검사 20명 구성이 완비되며 그간 기록 검토 결과를 토대로 수사영역 분담을 확정짓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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