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벤츠는 E-클래스가 이끌고 있다. E 220d는 11월에만 1330대가 판매돼 BMW 520d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E 300 4매틱(747대), E 300(707대)은 4, 5위를 차지했고 C200(448)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벤츠는 10월에도 6400대를 팔며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월 판매가 6000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누적 판매로는 BMW 520d가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20d는 1~11월 7356대가 판매된 반면 벤츠의 E 300은 5457대로 2위다.
이런 영향으로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11월 2만2991대에 비해 15.8% 감소한 1만9361대로 집계됐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 역시 20만5162대로 지난해 21만9534대에 비해 6.5% 줄었다. 현 추세로는 올해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4만3900대로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을 감안하면 이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연간 수입차 신규등록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7년만이다. 당시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던때로 올해는 디젤게이트로 아우디와 폭스바겐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실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1~11월 누적 판매는 각각 1만6482대, 1만3178대로 전년대비 44.4%, 60.2% 줄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453대(74.7%), 일본 3325대(17.2%), 미국 1583대(8.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352대(53.5%), 가솔린 7023대(36.3%), 하이브리드 1858대(9.6%), 전기 128대(0.7%) 순이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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