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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증권 지분율 늘리며 '책임경영' 나선 이병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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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특화 증권사' 새옷 갈아입는 KTB證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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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자사주 931만1000주 사들여
부동산 금융 등 새 먹을거리 창출에도 앞장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KTB투자증권 2대주주인 이병철 부회장이 지분을 또 늘렸다. 지난 7월 정식으로 합류한 이후 이 부회장은 그의 주특기인 부동산 등 새 먹거리쪽 진출과 함께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 부회장은 자사주식 15만3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난 23일 3만5000주를 사들인 이후 이틀 만이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KTB투자증권 주식 931만1000주를 확보, 지분율을 13.19%까지 끌어올렸다. 최대주주인 권성문 회장(20.22%)과 격차는 어느새 7%포인트까지 줄었다.

이 부회장은 올해 3월부터 KTB투자증권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지난 7월 부회장 취임 이후 더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공을 들였다. 7월29일과 8월1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26만7183주를 추가 매입해 10.10%의 지분율을 확보, 두 자릿수 지분율을 기록하게 됐다. 부회장 취임 이후 이 부회장의 주식변동신고서는 이날까지 총 20회나 됐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꾸준한 지분 확대는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2대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주주들을 위한 책임 경영을 약속했다"며 "주주 간 합의한 목표치가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분 확대와 함께 이 부회장은 새 먹거리 확보에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부회장 취임 직후인 8월, KTB투자증권은 약 954억원 규모의 항공기 금융에 성공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펀드 투자 대상은 싱가포르 항공이 운항 중인 에어버스사의 A330-300 항공기로, 투자자들은 중국 리스회사로부터 항공기를 매입하고 리스기간이 종료되기까지 향후 약 6년간 원리금을 지급받는 구조다.

최근에는 '부동산 전문가'인 이 부회장답게 부동산 펀드를 새롭게 내놓았다. KTB투자증권의 자회사인 KTB자산운용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매리어트 호텔에 투자하는 약 1090억원(9530만달러) 규모의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설정했다. 대출기간은 2021년까지며, 투자기간 내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4~5% 수준이다.

이 부회장은 국내 최초 민간 부동산신탁회사인 다올부동산신탁을 설립하고,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낸 부동산금융 전문가다. KTB투자증권이 이 부회장을 영입할 때 내세웠던 이유도 부동산 투자 부문에서 수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란 것이었다.

물론 모든 일이 순풍에 돛단 듯이 잘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KTB자산운용이 추진하던 미국 워싱턴의 항공우주국(NASA) 본사 인수 거래는 계획과 달리 연기됐다. 당초 KTB측은 지난달 NASA 본사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이달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 후 미국 부동산 선순위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투자 예상수익률이 떨어졌다. 결국 인수 거래는 당분간 늦추기로 했다.

KTB투자증권은 이 부회장 취임 이후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특화된 증권사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KTB자산운용에 관련 인력을 대거 수혈하면서 이들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경쟁이 치열한 중소형 증권사 시장에서 KTB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특화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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