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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198일간의 기록 공개…추모메시지 60% "고인 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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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강남역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을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이고 있다.

시민들이 강남역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을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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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 5월 발생한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 등 6개월간의 기록물들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30일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 2층 성평등도서관에서 '성평등을 향한 198일간의 기록과 기억-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을 중심으로'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강남역 사건은 지난 5월17일 오전 1시쯤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한 남성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다. 이후 여성혐오 등이 부각되며 전국적으로 시민들이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추모했다.

서울과 부산 등 9개 지역에서 모인 3만5350건에 달하는 포스트잇 등은 5월23일 이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으로 이전돼 주제별로 분류 기록됐다. 그 결과 '고인에 대한 명복'(63.7%)이 절반 이상으로 많았고 '여성혐오범죄'(19.6%),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12.5%), '미안합니다'(11.3%), '운이 좋아 살아 남았다'(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모메시지 이외에도 ▲소셜미디어(SNS·블로그·인터넷카페 등) 및 전통미디어(종합일간지·인터넷언론·포털뉴스·경제지·방송사 등) 게시글 4976만3449건 ▲사건 관련 언론보도기사 1898건 ▲추모자료 및 추모공간 운영·관리자 인터뷰 10명 등의 자료도 공개된다.
'198일간의 기록' 결과 발표 이후에는 '강남역 10번 출구, 그 이후'를 주제로 폭력이 없는 성평등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토론도 진행된다. 토론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과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사건 당시 추모공간을 운영·관리했던 청년 여성,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 등이 참석한다.

그동안 서울시여성가족재단 1층에 전시됐던 추모자료들은 앞으로 성평등도서관 '여기'의 시민 '기억 존(zone)'으로 옮겨진다.

행사에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사전 신청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행사 참석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기록 관련 자료집도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30일 오전 10시까지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198일간의 기록'을 공유하고, '성평등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연대와 협력의 자리를 마련했으니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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