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당한 증권사들은 공매도 거래량이 많은 곳이었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공시를 하기 전 주가 하락에 투자해 이득을 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거래금액으로 따지면 320억2600만원으로 이날 하루 거래된 공매도 거래대금(616억1779만원)의 52%에 해당한다.
검찰이 이번에 증권사 압수수색을 한 것도 이같은 정황에서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유출 정보로 주가 하락을 예상한 세력이 이를 통해 이득을 얻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하지만 하루 전날 나온 1조원대 기술 수출 공시를 보고 이날 개장 후 한미약품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3여곳과 삼성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업체들을 대상으로 검사와 수사관 6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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