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안행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언론보도를 통해 경찰이 파기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던 백 농민 사고 정황이 기록된 경찰 상황보고서가 공개됐다"면서 "우리는 경찰의 고의은폐를 주장했는데 이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안행위원들은 특히 사라진 상황속보에 백 농민 부상, 이후 병원 후송과 치료과정 등이 언급된 점을 지적했다. 그간 경찰 지도부는 사고가 발생한 뒤 상당한 시간이 지난 저녁 9시에 알았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상황속보에서는 오후 8시 이미 부상 당시 정황 등이 보고됐다. 특히 이들은 "새롭게 확인된 상황속보에 부상 정황이 적시되어 있어 법원에까지 거짓 자료를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안행위원들은 경찰청장에 대해 국회 위증에 대해 사과할 것과 사퇴할 것과 특검 실시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야당 안행위원들은 상황 보고서에 백 농민이 경찰 물대포에 의해 돌아가신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경찰은 유족의 의사에 반하는 부검영장 강제집행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유족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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