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홍 대표가 2주전 사측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우증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역동력 있는 조직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지 2년만이다.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이러한 홍 사장의 사의 표명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대우증권에 공채로 입사한 홍 대표는 올해까지 꼬박 30년간 '대우맨'으로 살았다. 투자분석부장, 홀세일사업부장(전무),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우증권을 명실상부한 증권 명가로 자리매김 하는데 공헌해 왔다. 금융투자업계를 넘어 자본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본시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그동안 홍 대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로인해 증권가에서는 두 증권사가 합병하더라도 공동대표체제로 홍 대표가 자리를 지키게 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홍 대표에게 직접 미래에셋 배지를 달아주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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