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기자인 제니퍼 린은 1일(현지시간) CNN방송에서 "트럼프가 나를 'c로 시작되는 단어'로 지칭했다"고 밝혔다. c로 시작되는 단어란 'cunt'로 보인다. 이 단어는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뜻을 갖고 있으며, 여성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린은 "트럼프는 내가 전화를 받자마자 내게 소리치기 시작했다"며 "그는 내 머릿속에 똥(shit)이 들어 있으며, 더러운(shiting) 신문에서 일하고 있고 내가 쓴 기사도 똥 같다고 외쳤다"고 폭로했다.
갑작스러운 욕설을 들은 린은 얼어붙었고, 트럼프는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전화를 끊은 후 이번에는 그의 상사인 크레이그 스톡에게 전화를 걸어 비슷한 내용의 욕설을 퍼부었다. 특히 이 통화에서 트럼프는 그에게 린을 'c로 시작되는 단어'로 지칭했다.
트럼프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인 이야기"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NN은 린의 전 상사인 스톡이 "트럼프가 한 말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꼭 그대로 말했다"고 확인해주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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