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교문위 국감서 '태도논란'…더민주 女의원들 "고압적 발언에 무단 이석, 망언까지"
이날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는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제주 4·3 사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오영훈 더민주 의원에게 "사건의 발단은 남로당 제주지부 몇몇 사람들 때문에 이분들(주민들)이 휩쓸려 들어간 것"이라고 답해 논란이 촉발됐다.
손혜원 더민주 의원은 이 원장이 국정교과서를 총괄하고 있다는 일각의 얘기를 언급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이 원장은 "중고등학교 단계는 다양성에 근거해 가르치면 혼란이 오고, 전형적이고 표준적인 것만 교육해야 한다"고 답변해 또 다시 야당의 반발을 샀다.
또한 이 원장은 더민주 안민석 의원이 "5·16이 쿠데타냐 혁명이냐"는 질문을 하자 "복수의 답안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여성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여성의원의 질의에 고압적 발언을 하면서 무단 이석하고, '새파랗게 젊은'이라는 망언으로 비하했다"며 "시대착오적이고 저급한 사고로 일관하는 자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수장으로 용인할 수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영 교육부 차관은 "해임 부분까지 포함해 논의하겠다. 장관께서도 그정도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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