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주형환 "석유화학, 공급과잉품목 사업재편 필요"…30일 경쟁력강화방안 발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석유화학산업이 향후 고유가 시대와 후발 개도국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불필요한 군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정부의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공급과잉품목을 중심으로 한 즉각적인 사업재편을 주문한 것이다.
주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석유화학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선제적인 설비 통폐합 등 사업재편에 나서는 업체에 대해서는 기활법에 따른 세제, 금융, R&D 등 인센티브와 함께 상법과 공정거래법 상 절차 간소화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석유화학협회의 컨설팅 보고서 발표 당일 개최된 것으로, 특히 정부의 석유화학경쟁력 강화방안 발표가 임박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석유화학협회가 발표한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33개 주요품목 가운데 공급과잉 상태에 빠진 4개 품목에 대해 사업재편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단기간 설비 조정이 필요한 품목으로 테레프탈산(TPA)과 폴리스티렌(PS), 추가 증설 없이 고부가 품목으로의 조기 전환이 필요한 품목으로 합성고무(BR, SBR)와 폴리염화비닐(PVC) 등이 지목됐다.
주 장관은 "비록 제시된 4개 품목이 우리나라 석유화학 총생산량에서 12%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유화학 대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석유화학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인식과 태도를 가늠할 수 있는 1차적인 잣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TPA에 대해 "불과 5년 전만하더라도 수출액이 45억불에 달할 정도로 대표적인 효자수출품목이었으나, 최근 중국의 자급률이 100% 이상 상승한 이후 수출이 70% 가량 급감한 대표적인 공급과잉 품목"이라며 "관련 업계에서는 조속한 설비 통폐합 등 사업재편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속도감있는 사업재편과 함께 현재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석유화학분야 R&D 비중을 선진국 수준(일본 6%)으로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날 발표된 업계의 컨설팅 보고서를 참조해 오는 30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 장관은 "주로 현재의 범용석유화학에 편중된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기능성 화학소재와 첨단 정밀화학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첨단화학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롯데케미칼 사장)을 비롯한 업계 대표들은 "산업 전체적인 관점에서 우리 석유화학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나가야 할 방향을 조망하는 유익한 계기가 됐다"며 "공급과잉품목의 설비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앞으로 범용제품에서 벗어나 기능성 화학소재와 고부가 정밀화학제품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확대에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