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한끼]분위기 있는 가을 아침에 한 끼, 양송이크림스프
벌써 춥다는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온다. 도시와 달리 시골 생활에서 계절이 바뀔 때면 더 확실하게 느끼게 된다. 여름에 비해서 해가 빨리 지고 밤하늘은 더욱 캄캄하게 보인다.
아침, 저녁의 일교차도 도시보다 커서 무방비 상태로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찬 기운에 ‘춥다! 추워!’소리가 먼저 나온다. 여름이 내어준 자리에 가을이 어느새 자리를 잡고 있으니 식탁위에서 만나는 음식들도 변화가 오고 있다.
풋풋한 푸성귀와 시원한 냉국들 대신 깊은 맛을 내 주는 뿌리채소와 열매채소들이 등장하고 냉국대신 따끈한 된장국이 식탁에 더 잘 어울린다.
아침에는 따끈한 죽이나 스프정도를 한 그릇쯤 후루룩 마시고 집을 나설 수 있다면 가을 아침의 찬 공기가 조금 덜 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오늘 삼시한끼는 양송이크림스프이다.
일 년 내내 나오는 양송이버섯이지만 왠지 버섯은 가을과 더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자연산 버섯들이 가을에 나기 때문에 재배되는 버섯들도 가을에는 식탁에 주인공이 된다.
양송이버섯은 서양요리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버섯으로 그 이름도 ‘양(서양)송이’가 되었다. 식감이 부드러워 생으로도 먹기도 한다. 다른 버섯에 비해 향이 강하지 않아서 어떤 요리와도 잘 어리는 편이다. 다른 버섯들과 마찬가지로 물에 담가 두면 풍미가 떨어지니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요리하는 건 것이 좋다. 밀가루와 버터를 고소하게 볶아서 우유와 함께 양송이버섯을 끓여주면 쉽고 간단히 가을아침의 분위기 있는 삼시한끼가 된다.
양송이 크림수프
재료(2인분)
양송이버섯 10개(150g), 양파 1/2개, 버터 2, 올리브오일 1, 밀가루 1, 물 2컵, 우유 1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송송 썬 실파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30분
1. 양송이버섯은 물에 씻어 슬라이스하고 양파는 채 썬다.
2. 냄비에 버터와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채 썬 양파를 볶다가 양송이버섯을 넣고 중간 불로 2분 정도 더 볶는다.
3. 양송이버섯이 익으면 밀가루를 넣어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볶다가 물 2컵을 넣어 10분 정도 끓인다.
4. 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 다시 냄비에 담고 우유를 부어 끓이다가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송송 썬 실파를 뿌린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 (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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