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D-2…기관, '대형마트株' 팔고 '편의점·가공식품株' 샀다
에버딘운용, 이마트 지분율 축소…국민연금·미래에셋운용은 사조산업, 피델리티운용은 BGF리테일 지분 확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원규 기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대형마트 등 법 시행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는 주식은 매도하는 반면 가공식품, 편의점 등 수혜주는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국 에버딘자산운용은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103,4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0.88% 거래량 171,829 전일가 102,5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나폴리 3대 피자 맛집…이마트, '다미켈레' 마르게리타 밸류파트너스 "이마트·신세계푸드 합병, 대주주만 이득" 나들이 시즌 바비큐 파티…이마트, 육류 상품 최대 30% 할인 지분율을 종전 12.22%에서 11.19%로 축소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김영란법의 타격을 받을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는 28일 법 시행 이후에는 5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이 금지되는 만큼 관련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게다가 2분기 영업이익이 4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5%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가공식품, 편의점 관련주 등 김영란법 수혜주의 경우 기관의 매수 흐름이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사조참치를 생산하는 사조산업 사조산업 close 증권정보 007160 KOSPI 현재가 53,9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55% 거래량 2,243 전일가 54,2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사조산업, K푸드 매운맛 흥행 지속" 사조그룹, 공시 첫해부터 '상생 낙제점'…하청업체 대금 절반만 현금 결제 [특징주]상법개정 수혜 기대…사조산업, 5%대↑ 지분율을 기존 9.78%에서 지난달말 10.23%로 늘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6월 이 회사 지분율을 종전 8.53%에서 9.7%로 확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공식품업체들의 명절 선물세트 가격대가 대부분 4만~5만원으로 구성돼 있어 김영란법 시행으로 고가 선물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편의점 관련주인 BGF BGF close 증권정보 027410 KOSPI 현재가 5,000 전일대비 80 등락률 +1.63% 거래량 184,117 전일가 4,92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밤 11시, 아아 땡기는데 카페 문 닫았다고?" 야행성 한국인들 홀린 편의점 커피 배달 [인사]BGF그룹 토스모바일 "CU 제휴요금제 통신3사망 확대 출시" 지분율을 4.55%로 확대했다.
BGF리테일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 혼밥 트렌드로 간편식을 파는 장점이 부각된 데다 김영란법 수혜까지 거론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달 BGF리테일에 대해 저가형 선물세트 판매로 김영란법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영란법에 따른 업체별 희비는 주가 흐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주는 이미 타격을 받았다. 올 들어 이마트 주가는 16.18% 하락했고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384,5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0.65% 거래량 68,428 전일가 382,0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百, 가정의 달 앞두고 '얼리 기프트' 행사 진행 신세계 사우스시티, 스포츠·아웃도어 강화…젊은 고객 유치 나서 신세계 아카데미, 여름학기 개강…웰니스·재테크·키즈 강좌 확대 ,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21,8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2.61% 거래량 108,416 전일가 118,7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호황인가요? 불황인가요? 비싸도 줄서고 싸도 줄선다 "주식 대박 난 상위 1%만 웃네"…'3억 플렉스' 또는 '10원 전쟁', 중간이 사라졌다[K자형 소비시대]① 롯데온, 계열사 혜택 모은 '엘타운 슈퍼 위크'…최대 20% 할인쿠폰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94,200 전일대비 2,400 등락률 +2.61% 거래량 82,089 전일가 91,8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지누스 부진 잊었다"…현대百, 서울 '1조 클럽' 최다 보유[클릭e종목] 가상과 현실의 만남…게임과 손잡는 유통사, 충성 고객 '윈윈' 게임 마니아 '젠지' 공략…현대百, '콘텐츠 맛집' 변신 도 각각 14.02%, 8.91%, 2.43% 떨어졌다. 김영란법의 수혜가 예상되는 BGF리테일은 같은 기간 14.41% 상승했다.
이밖에도 골프 및 식사 접대 감소 전망으로 스크린골프 개발업체인 골프존 골프존 close 증권정보 215000 KOSDAQ 현재가 51,0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39% 거래량 15,520 전일가 51,2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골프존 1Q 영업이익 268억원…작년 동기 대비 15.4%↓ 넥스트레이드 본격 출범, 막 오른 '복수 주식시장 시대' [클릭 e종목]"골프존, 소비둔화에 따른 감익 우려 선반영…목표가↓" 주가는 연초 대비 20.32% 하락했고, 주류업체인 무학 무학 close 증권정보 033920 KOSPI 현재가 8,880 전일대비 50 등락률 -0.56% 거래량 52,653 전일가 8,93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Why&Next]'땅 팔아 배당' 쏘는 소주회사…지속 가능성은? [기자수첩]'백기사' 찾기 전에 '흑기사'가 되자 여성만 '가슴 커지는 석류주' 마시라는 회장님[시시비비] 도 34.9%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막상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김영란법에 따른 유통업계 타격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명절 때 판매하는 선물세트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매출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줄 순 있지만 김영란법 자체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실적을 이끌진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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