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 두 번째)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9·11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자리를 뜨고 있다. (AP = 연합뉴스)
그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뇌진탕 증세를 보인 이후, 건강은 지속적으로 그의 발목을 잡아 왔다.
돌아온 그는 뇌진탕 후유증 때문에 콘택트렌즈 대신 특수안경을 쓰기도 했다. 2013년 1월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 청문회에 참석했을 때 그가 쓰고 나온 검은 뿔테안경은 렌즈 표면에 수직선 여러 개가 그어져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4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후보 '대세론'의 주인공이 되자, 공화당은 그의 건강 상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선거전략가였던 칼 로브는 뉴욕포스트지에 '클린턴이 뇌 손상을 입었을지 모른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즉각 "힐러리는 나보다 더 건강하다"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지만, 이후로도 연설 도중 기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건강이상설은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공화당 측은 그가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에까지 꼬투리를 잡으며 건강상태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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