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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희망퇴직…노조 81% 찬성

최종수정 2016.09.09 11:22 기사입력 2016.09.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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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후 첫 희망퇴직…증권업계 최악 상황 그대로 반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NH투자증권 이 81%가 넘는 노동조합 조합원의 찬성으로 사실상 희망퇴직 수순에 본격 돌입했다. 우리투자증권 합병 이전인 지난 2014년 6월 이후 약 2년만이다.

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7일부터 이틀동안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의 81.7%가 희망퇴직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17.7%에 불과했다.
이번 찬반투표는 사측이 지난달 29일 노조에 서울에 위치한 프론티어지점 폐쇄와 프런티어지점 저성과자 징계와 관련한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청구 취소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희망퇴직 실시를 제안하면서 진행됐다.

노조 관계자는 "생각보다 높은 찬성률로 희망퇴직 안건이 가결됐다"며 "조합원의 대다수가 희망퇴직안에 찬성한 만큼 9일부터 사측과 구체적인 규모와 조건에 대해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희망퇴직에 대한 조합원의 높은 찬성률은 갈 수록 수익성이 악화되는 증권업계의 위기감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들어 국내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9%인 은행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상반기 개별기준 ROE는 5%대 중반으로 지난해 대비 1%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상황과 회사의 조직 효율성 문제에 조합원 상당수가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희망퇴직 실시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앞서 지난 4월에도 희망퇴직 실시를 노조에 제안했으나 프런티어지점 직원에 대한 징계처리 등 문제를 두고 의견차이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사측은 프런티어지점 21명에게 견책, 감봉, 정직 처분을 내린데 이어 일반지점 40여명에게도 실적 개선 촉이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강경한 행보를 이어왔다. 프런티어지점은 영업실적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직원들만으로 구성된 별도의 영업조직으로 지난 2015년부터 강서지역과 강동지역 두 곳에서 운영돼온 특수지점이다.

희망퇴직 실시 안건이 노조에서 가결된만큼 구체적인 규모와 조건을 둔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부터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외부 경영진단을 의뢰했고 인원조정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금 수준은 다른 증권사와 비슷한 24~26개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희망퇴직에 나서는 만큼 이 분위기가 증권사간 통합을 앞둔 다른 증권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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