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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인도 경제의 5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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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빈부 격차도 커져가고 있어 앞으로 계층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인도 차르가온 마을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주택 신축 작업을 하고 있다.

인도 경제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빈부 격차도 커져가고 있어 앞으로 계층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인도 차르가온 마을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주택 신축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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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인도 경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세계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경제권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여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인도 경제가 성숙하지 않은 만큼 눈여겨봐야 할 리스크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내놓은 '고성장 인도 경제의 리스크요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세계은행(WB)가 7.5%, 국제통화기금(IMF)이 7.4%를 각각 전망하고 있다. 인도는 2014년과 지난해 각각 7.2%, 7.6%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브릭스 국가들 가운데에서도 성장세는 눈에 띈다. 지난해 중국이 6.9% 성장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성장률은 2%에 그쳤다. 브라질과과 러시아는 각각 -3.8%, -3.7%로 부진했다.

이런 인도 경제에 어떤 리스크가 있을까. 보고서는 만성적 재정적자, 사회기반시설 부족, 몬순 이코노미, 부정부패, 사회 계층간 갈등 등을 5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우선, 인도의 산업화 진행과 함께 빈곤대책, 낙후지역 배려,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농업진흥 등 재정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만성적 재정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7% 이상인데,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과도한 공공부채(GDP 대비 60% 이상)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도로, 전력,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부족도 심각하다. 세계경제포럼 세계경쟁력지수(2015-16)에서 인프라부문 경쟁력은 144개국 중 81위, 전력공급의 경우 98위에 머물렀다.

관개시설 취약으로 자연 강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몬순기 강수량이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몬순 이코노미'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몬순기 강우량 부족 → 인플레이션 초래 →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경기부양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부정부패도 인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불필요한 거래비용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투자를 저해한다는 지적도 많다. 세계은행의 올해 사업용이성(Ease of Doing Business) 순위에서 인도는 189개국 중 130위에 올랐다.

사회계층간 갈등도 심각하다. 경제성장에 따른 과실분배를 둘러싸고 계층간 갈등이 사회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4명 중 1명은 하루 1.25달러도 벌지 못하는 등 빈부 및 도농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외자유치를 통한 인프라 확충 등 인도 경제에 대한 단기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부정부패에 따른 경제의 비효율성, 산업화 과정에서의 재정적자 지속 등이 중장기 성장기반을 약화시킬 소지가 있다"면서 "올해 중앙정부 재정적자 목표(GDP의 3.5%)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며, 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투자 감축은 경제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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