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을·겨울의류 판매도 못해
9월까지 더위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발동동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폭염에 패션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올 초 날씨 예보에 맞춰 가을·겨울 옷 생산을 끝냈지만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아직 판매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기업들은 올해 가을·겨울 의류 진열을 미루고 여름의류를 주요 진열대에서 유지하고 있다. 아직 더운 날씨로 민소매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원래는 15일인 광복절 이후부터 가을옷을 내놓고 추석 전에 겨울옷까지 배치를 끝내놓는다"면서 "올해는 9월까지 더울 것이라는 예보로 계획을 변경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브랜드들은 이번주부터 매장을 추동(秋冬) 분위기로 바꾸고 고객이 인지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날씨를 고려해 가벼운 상품들부터 매치한다는 방침이다.


벌써부터 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 가을이 짧아져 아예 의류를 구매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패션업체들은 최근 3~4년간 짧아진 간절기로 인해 관련 의류 생산을 대폭 줄였지만, 올해 이정도로 더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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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은 이미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을의류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AK몰은 25일까지 '가을준비 크레이지 4데이즈' 행사를 열고 할인쿠폰 및 적립금 지급, 무료배송 등 혜택을 제공한다.기간동안 트렌치코트 등 가을 의류를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모든 고객에게는 15~20% 할인쿠폰 및 10% 중복할인쿠폰을, 매일 0시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1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무료배송쿠폰을 제공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사실 겨울옷이 더 걱정이다"라며 "기상청 예보를 보고 겨울 의류 생산량을 결정하고 생산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오보가 잦아 재고가 쌓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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