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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분기 바이오 담고 衣ㆍ食 뺐다

최종수정 2016.07.06 13:39 기사입력 2016.07.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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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2분기에 국민연금이 선택한 업종은 바이오ㆍ제약이었다. 지난 4월 기금운용본부 조직이 개편된 뒤 처음으로 공개된 투자내역에서 국민연금은 바이오ㆍ제약 업종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반면 음식료, 의류업종 중 일부 종목은 대폭 지분을 줄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민연금은 일양약품 주식 97만9858주(5.03%)를 신규 취득했다. 보령메디앙스, 에이티젠, 인트론바이오, 인바디 등도 신규로 5% 이상 취득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대웅제약의 보유비중을 2%포인트 이상 늘렸고, 종근당, 한미약품, 대원제약, 부광약품 등도 1%포인트 이상 지분을 늘리며 바이오ㆍ제약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이는 한국 제약사가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문턱에 진입했고 글로벌 바이오산업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주는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에도 주목받을 종목군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 제약사들이 아직 내수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영국과의 의약품 수출입 비중이 적어 실질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자동차 부품주도 국민연금의 쇼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만도, 상신브레이크, S&T모티브의 지분을 1%포인트 이상 확대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해운업과 조선업 주식을 매입한 부분도 눈에 띈다.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을 5.07% 신규매입하고, 현대미포조선의 지분율을 1.05%포인트 늘렸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조선ㆍ해운업이 정부 주도하에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업황 전반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지만 일종의 옥석 가리기를 한 것 같다"며 "흥아해운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으나 저평가돼 있고 현대미포조선은 기술력과 자금 사정이 좋아 구조조정의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표적 내수 방어주인 음식료주들은 비중을 줄였다. 롯데칠성음료와 오리온의 지분율을 1%포인트 이상 줄였고, 크라운제과는 58만3865주를 매도해 지분율이 2.79%포인트 줄어 4.71%로 낮아졌다.

이 같은 결정은 국내 식품 시장(식품제조업)은 규모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성장률이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식품 시장이은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들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표 내수주'나 '경기방어주'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다.

내수부진으로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제조ㆍ유통 일괄(SPA)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려 업황의 전망도 좋지 않은 의류주들도 덜어냈다. 휠라코리아와 한섬의 보유비중을 1%포인트 이상 줄였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2만4143주를 매도해 지분율이 11.52%에서 8.38%로 3% 포인트 이상 줄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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