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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호, 5연승의 FC서울과 ACL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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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호 [사진=서울 구단 제공]

조찬호 [사진=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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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찬호(30·서울)는 슈퍼매치가 처음이었다. 직접 뛰어보니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그는 “벅차 오르는 느낌이 있었다. 상대팀에 몸 담았던 잠시 몸 담았던 적이 있지만 슈퍼매치에 출전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번 슈퍼매치 승리 비결을 묻자 “선수들 스스로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하면서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흘렀다.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는 특별한 대비보다는 상대팀에 맞춰 차분하게 포인트를 짚어 주시며 선수들이 긴장감 없이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셨다”고 했다.
FC서울은 지금 5연승 중이다. 조찬호도 힘을 보탰다. 그도 기쁘다. “5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최상이다. 패스 하나 하나에 서로의 생각과 호흡이 착착 맞아 들어가고 있다. 공격에서는 알아서 움직이기만 하면 그 쪽으로 공이 오고 수비에서는 서로 빈 자리를 채우며 뛰어주고 있다.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비로 한창이다. 8강 1차전을 앞둔 황선홍 감독은 부임 이래 24일 홈경기에 많은 초점을 두고 리그 경기에서 실험과 연구를 하고 있다. 5연승은 그 과정에서 나왔다.

조찬호의 경험은 도움이 된다. 그는 2009년 ACL에서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다. 조찬호는 "영광이었지만, 그건 내 것이 아니다”라는 의외의 답이 나왔다. 이어 “신인 시절이고 ACL 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선배들이 만든 결과였을 뿐이다. 서울에서는 지금의 좋은 동료들과 함께 우승해서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고 했다.
상대할 산둥 루넝에 대해서는 “유명한 선수들을 영입했고 전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16강전 극적인 승리 후에 우리 팀에는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있다고 믿게 됐다. 팬 분들의 뜨거운 응원과 선수단에 흐르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 같은 것이 있다. 나도 자연스레 동화가 되고 있다. 예선전에서 산둥에 좋은 경기를 했기에 방심을 우려할 수도 있는데 그 정도 멘탈의 선수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며 웃음을 보이더니 “서로 다른 길을 거쳐 서울에서 다시 만나 신기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출전 기회를 얻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없다. 마치 처음 만난 감독님처럼 내가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다짐뿐"이라고 했다.

박주영은 조찬호를 ‘건강 전도사’라 부른다. 조찬호는 “어릴 적부터 약하고 잘 다쳐 몸 관리에 관심이 많았다. 좋다는 것을 구해 먹어 보고 정보도 찾다 보니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주영에 대해서는 “진짜 노력하는 천재다. 정말 프로페셔널 하게 몸 관리를 한다. 주영이형이 후배들을 챙겨주며 밥을 많이 사주신다. 그런 부분이 팀 적응에 많이 도움이 됐기에 뭐라도 도움을 좀 드리고 싶어 몸 관리나 영양 부분에서 몇 가지 추천을 드렸다”고 했다.

조찬호는 서울의 외국인 선수들이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극찬을 했다. 그 이유를 묻자 “축구만 잘 해서 외국에서 돈을 받으며 뛰는 것이 아니다. 변화가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적응을 하고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특히 데얀의 열정은 대단하다. 자기 플레이만 해도 되는데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 언어는 다르지만 믿음직한 형 같다”고 했다.

조찬호는 인터뷰 내내 몇 번이나‘우리 팀’이라는 표현을 했다. 아직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지 반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표현과 말투가 어색하지 않았다. 완전히 팀에 적응한 것이 최근의 활약에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K리그에서 5연승을 달성한 서울은 오는 24일 산둥과의 ACL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조찬호와 그가 극찬한 서울의 동료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체크해 보는 것도 주목할 포인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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