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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선수위원 도전 내일 결판

최종수정 2016.08.16 11:13 기사입력 2016.08.16 11:13

유승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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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I'm Ryu Seung-Min(저는 유승민입니다)."

탁구스타 유승민(34)은 지난달 24일부터 17일까지 매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 유세를 위해서다.
유세는 자기소개부터 시작된다. 이후 선수위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17일은 IOC 선수위원 투표 마지막 날. 그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유세는 오직 말로만 해야 한다. IOC 선수위원 선거는 전단지 등 홍보물 활용을 금한다. 몸으로 부딪히고 발로 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는 "쉽지 않다. 어떤 선수들은 표를 주겠다고 반갑게 맞아주지만 또 어떤 선수들은 ''쟤 누구야' 하는 표정으로 지나치기도 한다"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당선 가능성은 반반. 유승민은 리우올림픽 이후 아시아에서 올림픽을 세 번(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시아 문화와 네트워크에 밝은 자신의 능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IOC가 유튜브에 올린 유승민 후보 홍보영상의 조회수는 2만 명이 넘었다.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낮은 인지도는 걸림돌이다. 유승민은 올림픽에 네 번(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출전한 한국 탁구의 영웅이지만 외국 선수들에는 낯설다. 문대성 전 IOC 선수위원(40)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태권도도복을 입고 발차기를 했던 것과 같은 이색적인 홍보 방식도 유승민은 없다.
유승민이 낙선하면 한국은 사실상 IOC 위원이 없는 국가가 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4)은 현 IOC위원으로 임기가 2020년까지지만 병상에 누워 활동이 어렵다. 문대성 위원은 임기만료를 한 달 앞둔 지난달 28일 2012년 논문표절을 이유로 직무정지됐다.

IOC 선수위원은 중요하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IOC위원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오심과 편파판정으로부터 구제받기 어렵다. 펜싱과 레슬링에서 오심 논란이 있었지만 제대로 목소리를 못 냈다. IOC 선수위원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한다.

IOC는 선수위원 선거 투표를 17일까지 마치고 18일 당선자를 발표한다. 후보 스물네 명 중 최다득표순으로 네 종목 네 명이 당선된다. 선수위원 임기는 8년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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