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솔로이코노미]휴가·여행도 나홀로…'혼캉스'가 뜬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인용 캠핑매트, 셀카봉 등 '혼행족' 필수품 판매 증가
호텔업계, 나홀로 휴가 증가에 1인용 패키지도 흥행…전년대비 2배↑

사진=아시아경제 DB

사진=아시아경제 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김모씨는 이달 말 여름휴가기간동안 1박2일 따로 시간을 내 혼자 자전거여행을 갈 예정이다. 3박4일간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기는 하지만, 휴가기간에는 온전히 자신만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씨는 "예전에는 혼자 자전거를 타러 가면 낯설고 어색했는데 막상 여행지에 와보면 혼자 온 사람들이 많아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올 여름 김씨처럼 혼자 휴가를 보내는 '혼휴족'이 늘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와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려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혼자 밥먹는 사람(혼밥족), 혼자 영화를 보는 사람(혼영족), 혼자 술먹는 사람(혼술족)에 이어 최근에는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혼행족)까지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이렇다보니 '나홀로 바캉스' 관련용품을 찾는 이들도 크게 늘고 있다.
2일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올 7월 1인용 캠핑매트 판매량은 전달대비 38% 증가했다. 자전거여행이나 도보 여행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백패킹 텐트도 같은기간동안 판매량이 89% 늘어났다.

장재민 11번가 캠핑용품 담당 MD는 "복잡하고 무거운 장비 대신, 최소화된 짐으로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캠핑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백패킹텐트부터 돌돌 말아 보관하고 휴대할 수 있는 1인 캠핑매트까지 관련용품 매출이 최근 한 달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도 나홀로 바캉스 관련 용품은 증가추세다.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셀카봉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고, 팝업텐트와 루프탑텐트 등은 각각 6%, 9%씩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휴가가 아닌 솔로캠핑과 같은 자신만의 휴가를 보내려는 혼휴족이 늘어 관련 용품 판매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사용이 쉬운 팝업텐트부터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 셀카봉, 안전을 위한 자물쇠 등의 소품 판매 등이 나홀로바캉스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에서도 1인용을 겨냥해 내놓은 패키지들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나홀로족을 겨냥해 내놓은 '힐링 스파 패키지'는 전년대비 2배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28만원대인 이 패키지는 호텔 28층에서 스파 관리를 받고 호텔 수영장 등에서 쉴 수 있도록 기획됐다. 보통 여름 휴가시즌에는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것을 상기하면 이례적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관계자는 "1인가구를 위한 패키지는 명절 전후에 많이 나가는데 이번 패키지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지난해 명절 때와 비슷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9월초까지 예약이 꾸준히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레상스 서울 호텔에서도 1인 패키지 이용률이 전년대비 5% 상승했다. 이 덕분에 올 1월부터 7월까지 1인 패키지 이용객 비중은 전체 패키지 이용객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한편 프리미엄 큐레이션 종합쇼핑몰 G9(지구)가 지난 7월 22일부터 7월 28일까지 총 9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홀로 해외여행을 가본적 있다’는 응답자는 58%에 달했다.

이들은 나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2030세대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4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단순히 ‘편해서(42%)’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무한경쟁과 취업난에 지친 2030세대는 힐링과 자아성찰을 위해, 4050세대는 단순히 편리성 때문에 혼행을 떠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