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김웅진 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게놈연구소장이 자신의 SNS에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리고 한국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지난 24일 김 전 소장은 "미친 개가된 남녘의 아이들..."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국정원 사이버요원들이 하는 짓과 똑같은 짓을 한다는 거다. 그걸 '애국'이며 '사명'으로 삼는다고 한다. 일제와 미제의 충견들로 세뇌된 놈들이다"고 거칠게 말했다.
또한 "나에게도 가미가제특공대 식으로 덤벼든 놈들이 몇 있었다. 이 아이들은 꼴통어른들 이상으로 역사와 현실에 무지하며, 특히 자신의 무지에 무지하다. 24/365 손전화나 인터넷을 가지고 놀며 귀에 꽃은 이어폰으로 쓰레기 괴성이나 듣고 있는 미친놈들이다"고 욕설을 했다.
김 전 소장은 미국 시민권자지만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그는 2000년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휴먼게놈프로젝트(HGP)에 참여해 국내에서 유명해졌다.
그는 지난해 '생물학 이야기'라는 저서로 미래창조과학부와 미래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을 비판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김 전 소장의 이런 행보가 논란이 돼 창의재단은 그의 책에 대한 우수과학도서 인증을 취소했다.
창의재단 관계자는 "김 전 소장의 정치색이 문제가 됐다"고 했다. 미래부 관계자 역시 "창의재단에 위탁해 우수도서인증을 하고 있는데 이념적인 문제가 있는 저자라 절차를 거쳐 인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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