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구조조정' 울산, 월 평균급여 전국 1위…근로시간은 2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전국에서 울산지역의 근로자의 월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두 번째로 길었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 자료에 따르면 싱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종사하는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은 자동차, 조선, 철강, 정유 등 대규모 사업장이 많은 울산이 42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사와 대기업 본사가 많은 서울(370만8000원), 전남(338만1000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245만5000원) 순으로 파악됐다. 대구(267만8000원), 강원(288만4000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의 종합경제지표인 지역내 총생산(GRDP)은 서울과 경기 지역이 전국의 44.2%를 차지했다. 1인당 GRDP가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5888만 원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도ㆍ소매업, 금융업, 사업서비스업, 부동산ㆍ임대업 등이 전체의 51%를 차지한 반면, 울산, 경기, 인천은 제조업이 총생산에 차지하는 비율이 55.9%에 달했다. 울산은 300인 이상 대기업 종사자 비율도 46.9%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중소기업이 밀집한 경기(84.6%), 인천(87.4%)은 30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 비율이 매우 높았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72.2%), 가장 낮은 곳은 울산(62.2%)으로 조사됐다. 특히 울산은 여성 고용률이 4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다만 울산의 월 평균 노동시간 역시 195.1시간으로, 반도체공장 등 전자산업단지가 밀집한 충북(195.5시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