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銀 폐쇄지점 매각이어 보험사들도 자산매각 활발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현우 기자]하나금융이 옛 외환은행 본점을 매물로 내놓는 등 은행들의 부동산 자산 매각이 활발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와 운용비용 절감을 위해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국내 회계법인과 국내외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 등 10여곳에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의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했다. 하나금융은 매각 주간사 선정을 다음달 중 마무리 짓고 주간사가 투자제안서를 제출하면 3개월 이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옛 하나은행의 연수원과 외환은행의 연수원 매각 작업에도 착수했다. KEB하나은행이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에 새 연수원을 짓고 있어 기존 연수원의 보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옛 보람은행 본점인 을지로 별관 사옥도 적절한 매수자가 나오면 팔 계획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부동산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주로 통폐합되거나 지점축소로 인해 사용하지 않는 지점을 매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지점축소로 폐쇄된 지점 9곳에 대해 내달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폐쇄되거나 통폐합된 지점을 대상으로 공개매각을 실시해 올해 10곳을 매각했고 5곳을 추가 매각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부동산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을 실탄으로 확보하고 운용비용을 축소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지점축소가 계속 진행되면서 부동산 매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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