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국이 소비 중심 경제구조를 추구하면서 향후 5년간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 감소액이 25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2016∼2020년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 비율이 5% 포인트 상승하고 투자는 4% 포인트, 수출은 2% 포인트 각각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 대비 소비 비율은 52.3%이고 투자는 44.1%, 수출은 22.1%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라 중국의 경제구조가 바뀌면 올해부터 5년간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매년 평균 50억씩 줄어 총 250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 5272억 달러 대비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 5년간 예상되는 감소액 250억 달러는 중국의 경제구조만 고려했기 때문에 실제 대중수출액 변화와 다를 순 있다.
이처럼 한은이 대중 수출이 줄 것으로 본 것은 중국 경제 구조가 수출ㆍ투자 중심에서 소비ㆍ내수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발표한 제13차 5개년 계획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경제 성장률 목표를 6.5%로 낮춘 '중속성장'을 제시하고 수출ㆍ투자 중심에서 소비ㆍ내수중심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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