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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 맞은 ‘군민 건강 주치의’함평군 이동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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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 맞은 ‘군민 건강 주치의’함평군 이동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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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859회, 958개 마을을 누비며 군민 건강 돌봐"
"3만3056명 혜택 ‘군민 모두가 한 번씩 이용한 셈’"
"주민 한 데 모여 이야기꽃 피우며 몸과 마음 함께 치료해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선생님들 고생 땜시 우리가 오래 살아서 어쩔까잉”
함평군 이동진료차량이 마을을 찾을 때마다 주민들이 고마움을 에둘러 표현한 말이다.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 돌보기 위해 2011년 첫 시동을 건 함평 이동진료가 벌써 5주년을 맞이했다.

민선5기 우수 공약사업인 이동진료는 안병호 함평군수가 취임 초부터 의지를 갖고 추진한 사업으로 민선6기까지 지속됐다.
읍면 소재지에서 2㎞ 이상 떨어진 마을을 방문해 혈압, 당뇨 측정을 비롯해 행복나눔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군민들의 건강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7인승 중형버스를 개조해 의료장비를 구비한 이동진료차량의 누적 운행거리는 2만5169㎞이다. 굽이굽이, 골목골목마다 위치한 9개 읍면 231개 마을을 찾아다닌 탓에 운행거리는 많지 않지만 제값을 톡톡히 했다.

5년간 859회를 운행해 958개 마을을 누비고 다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좁은 길도 마다않고 군민이 기다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지난해엔 치과 진료차량도 마련해 2대가 함께 움직인다.

이동진료 혜택을 본 주민도 3만3056명에 달한다. 함평군 인구가 6월말 기준으로 3만4615명이니, 모든 군민이 한 번씩은 이용한 셈이다.
5주년 맞은 ‘군민 건강 주치의’함평군 이동진료 원본보기 아이콘

월야면 박 모 할머니(73)는 이동진료로 고혈압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면서 지금까지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지낸다. 학교면 윤 모 할머니(71)는 골밀도 수치가 너무 낮은데도 모르고 지내다 이동진료 덕분에 정상치로 회복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지금까지 일반진료 1만9260명, 한방진료 1만33명, 치과 3465명을 돌봤다.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 5만3741회를 진료했다. 1만9281회의 물리치료와 상담도 이뤄졌다.

여기에 매월 한 번씩은 ‘온누리 행복나눔 서비스의 날’로 정해 전기, 수도, 농기계 등을 점검하고 수리했다.

이 덕분인지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으로 이뤄진 이동진료팀 11명은 주민들에게 남진, 나훈아 부럽지 않은 인기스타다. 차량이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주민들이 하나둘 마을회관으로 모인다. 주민마다 이들의 손을 잡고 연신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 진료가 끝난 후엔 떠나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든다. 이 모습을 볼 때마다 팀원들의 마음은 감동으로 뭉클한다.

진료가 있는 날이면 마을엔 잔치가 열린다. 진료를 기다리며 누군가 밥을 하면 누군가는 반찬을 가져오고, 그러다보면 어느덧 풍성한 잔칫상이 차려진다. 지역 주민이 한 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마음을 치료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안병호 군수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과 노령인구를 위해 이동진료를 도입해 5년간 마을 구석구석까지 찾아가 군민에게 웃음과 건강을 드리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며 “모든 군민이 건강하고 행복할 때까지 운행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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