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 그룹이 청년기업가 육성을 위해 5년 간 125억원을 투자한다.
SK그룹이 이 과정에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간 95억원을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청년기업가 양성에만 총 220억원을 지원한 셈이다. 이 지원금은 사회적기업가 MBA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장학금과 해외연수, 교육연구 지원금으로 쓰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강성모 KAIST 총장이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 MOU를 맺은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SK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더 많이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는 카이스트의 우수한 교수진이 직접 수업을 진행할 뿐 아니라 현장 체험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까지 이 프로그램을 마친 졸업생 34명 중 31명이 창업을 했고, 이 가운데 8명은 투자유치에도 성공해 총 11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1.6세다.
SK그룹 관계자는 "청년기업가들이 단순 이윤추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졸업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올 초 졸업해 ㈜공공공간을 설립한 홍성재 대표는 "SK가 지원한 MBA 프로그램과 동료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인근 봉제공장들에서 쓰레기로 버리는 자투리천을 활용해 독특한 디자인의 셔츠를 만들어 판매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사회적기업가 MBA를 졸업한 한명한명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국가 전체의 따뜻한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업가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