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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연기금, 부동산·인프라 투자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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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늘리고 채권투자는 축소…주식 대비 투자수익률도 높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국내 3대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대체투자 수익률도 다른 자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대체투자 비중은 10.7%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말 8.4%에서 2.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의 대체투자 비중도 같은 기간 26.7%, 8.4%에서 28.9%, 9.9%로 확대됐다.
대체투자는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 외에 부동산, 원자재,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선박이나 항공기 등으로 투자대상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채권투자 비중은 국민연금이 65.4%에서 57.0%로 8.4%포인트 축소됐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역시 각각 11.1%포인트, 9.6%포인트 감소했다.

대체투자 수익률도 주식투자와 채권투자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수익률은 12.3%로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1.70%)보다 7배 이상 높았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대체 투자 수익률은 각각 7.70%, 8.69%로 주식투자 수익률(1.41%, 3.03%)보다 성적이 좋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까지 인하되면서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채권투자도 대체투자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말 3대 연기금의 국내 채권투자 수익률은 국민연금 4.30%, 사학연금 4.57%, 공무원연금 3.30%였다.

3대 연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배경은 증시 부진과 저금리 환경 탓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44개 기금의 운용수익률은 2014년 3.0%에서 지난해 2.4%로 하락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줄이고 투자자산의 다변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관투자자를 자문하는 투자컨설팅 회사 칼란 어소시에이츠도 분석보고서를 통해 채권 비중이 100%인 포트폴리오의 지난해 기대수익률이 1995년과 같은 7.5%가 되려면 채권비중을 12%로 낮추고 주식, 부동산, 사모펀드 등으로 자산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정부가 연기금의 대체투자 규제완화에 나선 만큼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국내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여전히 글로벌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 24%에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 3대 연기금의 대체투자 자산의 규모는 70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말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약 65조원,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각각 2조6000억원,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각 기금규모의 11.5%, 17.6%, 19.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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