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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준 “11년 만에 야구할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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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유망주, 지난달 장타+출루율 1위
올 시즌 캠프서 타격폼 대폭 수정 주효

SK 최승준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SK 최승준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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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루하루가 ‘커리어하이’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뿐이다.”

벌써 데뷔 11년 차. 만년 유망주였던 내야수 최승준(28)이 SK 타선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6월 성적은 눈부셨다. 타율 0.337(83타수 28안타) 11홈런(1위) 24타점(공동 5위)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 기록은 1.233으로 리그 전체 1위다. 최근 세 경기에선 연속 홈런포(3홈런 4안타 5타점)를 가동했다. 특히 지난 주말 경기(7월 2~3일)에서 친정팀 LG를 상대로 팀의 열일곱 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최승준은 "세 경기 연속 홈런 기록보다 팀의 열일곱 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서 기분이 좋다. 최근 감이 좋아 홈런을 의식하지 않아도 좋은 타구가 나온다"고 했다.

최승준의 활약은 곧바로 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6월 한때 7위까지 떨어진 SK지만 지난달 14일 삼성과의 대구원정(4-1 승)에서 승리한 이후 6연속 위닝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챙기며 4위(40승 37패)까지 도약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 만해도 그는 LG의 차세대 오른손 거포였다. 개막전(3월28일 광주 KIA전) 4번 타자로 출발했으나 1군 성적은 초라했다. 타율 0.077 여덟경기 2안타 1타점을 기록이 전부다. 2006년 LG에 입단한 최승준은 10년 가까이 1군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6일 자유계약선수(FA)인 포수 정상호가 LG로 오면서 SK에 입단, 새 전기를 맞았다.
최승준은 SK에서 출전기회가 크게 늘었다. 그는 “1군 무대에서 잘하면 재미있다. 결과도 좋은 편이라 확실히 다르다. 팀 분위기라든지 전과는 다른 야구 생활을 하고 있다. 하루하루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폼을 수정한 것도 도움이 됐다. 최승준은 “폼을 바꿔 조금씩 경기에 출전하다 보니 결과도 좋아 자신감도 생겼다. 방망이를 세워서 가볍게 잡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하지만 오랜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때마다 정경배 타격 코치(42)가 나서서 격려했다. 최승준은 “조급한 마음에 안 되니까 (폼이) 왔다 갔다 했었다. 코치님이 계속 격려해 주셨다. ‘길게 봐야 한다. 캠프 때 했던 것을 지키라’고 하셨다”고 했다. 정 코치는 “(최)승준이가 2군에 갔다 오니 폼이 좀 바뀌어서 화를 내기도 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을 바라보라고 했다. 계속 괜찮다고 말하면서 ‘스윙을 하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정 코치는 늘 자신을 믿고 정확한 스윙을 하라고 말한다. 타격이 정확하면 적은 힘을 들여도 충분히 담장을 넘길 수 있다. 정 코치는 “(최)승준이는 한 손으로도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강정호의 홈런을 참고하라고 이야기한다. 최근에 (최)승준이가 3연타석 홈런을 쳤을 때 1, 2번째는 거의 한 손으로만 나온 홈런이라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올 시즌 SK의 히트상품은 최승준이다. 그는 가을야구에 대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LG 시절(2014년)에는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가지 못했지만, 정규시즌과 많이 다르더라. 올해 가을야구에 나간다면 굉장히 설렐 것 같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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