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대한상의를 방문해 기업인들 앞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해 강의를 하기로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김 대표와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김 대표의 경제민주화 주장에 기업들이 불안을 느낀다면서 초청강연을 통해 이를 불식시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공개 면담에서 박 회장은 김 대표에게 "지금 경제가 어려운데, 김 대표 말씀을 듣고 기업들이 불안해 한다"며 "(기업들을) 옥죄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동석한 더민주 송옥주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가 기업을 옥죄는 것이 아니다. 기업을 풀어주되 공정경쟁을 하는지 감시하자는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옥시 사태를 예로 들면서 "기업의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만 재벌개혁과 관련해 협의가 잘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인사드리는 자리였으므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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