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심리지수 보합세…경기 전망 소폭 하락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보합세를 기록했다.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 등에도 소비자 심리가 크게 침체되지 않았다.
다만 경기 관련 지수는 소폭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이 하반기 경기 부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전월과 동일했다. CCSI는 지난 4월(101)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한 후 보합세를 이룬 것이다.
CCSI는 기준값 100을 중심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이고, 그 이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구성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계의 재정상황과 전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과 생활형편전망CSI(96)은 지난달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마찬가지로 지난달과 동일한 98과 105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를 판단하는 지수들은 소폭 하락했다. 6월 현재경기판단CSI의 경우 6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향후경기판단CSI도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8이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5월부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경기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져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가 진행된 기간(지난 14~21일)은 한창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발표되던 시기다. 또 브렉시트 투표날인 23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있던 때였다. 구조적 이슈들이 발생하면서 경기 관련 지수는 소폭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지수에 대해서는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품목별로는 교육비(105)와 의료·보건비(111)가 2포인트씩, 교양·오락·문화비(87)가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내구재와 교통·통신비는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 상승한 92, 110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한 104와 100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CSI(136)와 임금수준전망CSI(111)도 5월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1월(113)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지난달에 이어 두달째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1.4%), 집세(44.7%), 공업제품(41.4%) 순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2079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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