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박모(34)씨는 외식하기 전에는 온라인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에서 나오는 '오늘의 딜'을 한번씩 살펴본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똑같은 메뉴를 이곳에서는 할인가에 쿠폰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가격할인부터 서비스메뉴 제공까지 누릴 수 있어 종종 이용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최근 한달간 E쿠폰과 모바일상품권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피자ㆍ치킨ㆍ족발 등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06% 늘었다. 뷔페와 레스토랑 등의 메뉴 쿠폰도 13% 증가했으며 햄버거를 모바일서 쿠폰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9% 늘었다.
엄지족을 겨냥하기 위해 SNS로 판매처를 넓힌 경우도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고 모바일 상품권 판매에 돌입했다. 입점 이후 매출액은 매달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 지난 5월 한달 간 카카오톡을 통해 교촌치킨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입점 첫 달인 지난 1월 대비 매출이 232% 늘며 3배 증가했다. 특히 입점 첫달인 지난 2월에는 1월 대비 118% 늘었으며 이후 3월과 4월에는 각각 전월대비 매출액이 23%, 15%씩 증가하며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5월에도 전월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죽은 올 들어 모바일 쿠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0배 늘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카카오톡과 자사 기프티콘 채널을 통해 판매된 모바일 쿠폰은 총 20만717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만159건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본죽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수능이 있었던 11월과 연말인 12월에는 평소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선물 용으로도 모바일 쿠폰이 인기가 많음을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서는 올 상반기, 고객들이 구매한 모바일 쿠폰을 매장에서 제품으로 교환하는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채널이 유통 및 외식 분야에서 중요한 판매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모바일 강화를 위해 실시한 외식업체들의 전략이 매출 증가에 큰 몫을 하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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