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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시아]귀농인구 6만명…지방 단독주택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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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3명 "전원생활 희망"…지자체마다 교육ㆍ농업창업 등 지원
[뉴아시아]귀농인구 6만명…지방 단독주택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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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서울에서 태어나 50대 초반까지 살던 차모(59ㆍ남)씨는 2010년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있던 그는 강진에 있는 한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을 택했다. 차씨는 "이전까지 평생을 서울에서 보냈고 귀농 직전에는 아파트에 살았다"면서 "충청도에 귀농한 친구가 행복하게 전원생활을 즐기는 걸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도심을 떠나 전원생활을 향유하려는 이가 늘어나는 데는 다양한 배경이 있다. 갑갑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살고싶은 이도 있고 경제적인 이유로 도시를 떠나는 사람도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이 늘어났다거나 농촌이나 어촌에서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인구절벽을 우려한 지방 소도시에서는 세제혜택 같은 유인책을 쓰고 있다. 차씨는 "귀농했다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은 지역사회에 어울리지 못해 돌아가는 편"이라며 "자금계획이나 본인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2만7665명이던 귀농인구는 2014년 6만1991명으로 2년 만에 두배 이상 늘었다.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 늘어나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귀농ㆍ귀촌인을 위해 교육을 하거나 주택구입이나 농업창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서 '향후 희망하는 주된 생활양식'을 묻는 질문에 10명 중 3명 이상이 전원생활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경향은 지방에서 단독주택 거래가 늘고 있는 데서도 드러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단독주택 거래는 2014년 6만9444가구에서 지난해 7만8215가구로 13% 가까이 증가했다. 신축허가를 받은 단독주택도 6만8701건으로 한해 전보다 20% 정도 늘었다. 올해 초 경기도시공사가 용인에 공급한 단독주택 용지는 청약경쟁률이 600대 1을 넘기면서 일찌감치 모두 팔렸다.

전원생활 2년차에 접어드는 김모(30ㆍ여)씨 역시 과거부터 전원생활을 꿈꿔왔다. 몇해 전 사회적기업에서 목공일을 배우면서 전원에 공방을 꾸며 살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은 양평에서 목수와 농사일을 겸하고 있다. 정착하기 1~2년 전부터 미리 오가며 생활을 익힌 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전원생활을 꿈꾼다면 먼저 정착할 지역을 정해 그곳을 자주 오가며 분위기를 익혀두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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