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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덩치 키우기' 승부수…시내 매장 확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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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제주지역 시내면세점, 내년까지 매장 40% 확장 추진

롯데면세점 명동점에서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있다.

롯데면세점 명동점에서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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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서울, 부산, 제주 지역 시내면세점 확장을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전국 면세시설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특허 입찰을 통해 영업장 수를 늘리는 동시에 기존 매장을 넓혀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현재 서울 코엑스점, 제주점, 부산점을 순차적으로 확장ㆍ리뉴얼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까지 롯데면세점의 영업 매장 면적은 4만8515㎡ 규모로 현재(3만4446㎡, 월드타워점 제외)보다 40% 가량 넓어진다.
롯데가 운영중인 시내면세점 가운데 가장 작은(4787㎡) 코엑스점은 내년 4월을 목표로 2634㎡를 넓혀 총 7421㎡의 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어 지난해 중문단지에서 제주시로 이전한 6271㎡ 규모의 제주점은 내년 상반기까지 9395㎡로 3124㎡ 확장한다. 부산점의 경우 9월까지는 6255㎡에서 7841㎡로 1500㎡ 이상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같은 내부 계획은 현재까지 관세청의 허가를 받지는 못한 상태지만, 지난달 3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한 호텔롯데 기업설명회(IR)에서 공식화 됐다. 이 자리에서 롯데면세점 측은 "글로벌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서 국내 매장 면적을 확장하는 한편, 소공점의 고객시설을 늘리고 상품구성과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을 앞두고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당시 IR에서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아시아 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특히 유명 브랜드를 인수해 자체브랜드(PB)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국내외에서 위탁경영을 통한 사업모델 다각화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취득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면세점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총 매출 대비 20%에 불과한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는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1월 특허권 재획득에 실패해 이달 말까지만 운영하고 폐점된다. 지난 3월 관세청이 공고한 신규면세점 특허(대기업 기준 3개) 입찰에 참여해 월드타워점을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말께 선정ㆍ발표되는 사업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롯데는 유력 후보군으로 꼽혀왔으나 면세사업을 총괄하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면세점 입점을 조건으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에게 수십억원대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앞두고 각종 리스크가 노출되자 이 같은 구체적인 성장계획이 제시된 것"이라면서 "연말께 선정·발표되는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에 도전해 월드타워점 부활을 노리고, 기존 매장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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