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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위기감 고조 "운용자산 25% 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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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제임스 사장 경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수익률 하락과 투자금 환매로 고전하고 있는 헤지펀드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토니 제임스 사장이 헤지펀드 운용 자산이 25%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사장은 투자수익률 부진으로 내년에 헤지펀드 운용자산이 급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헤지펀드는 1.8% 손실을 기록 중이다. 2008년 이후 최악이다. 지난 2개 분기 동안 투자금 순유출 규모는 166억달러로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폐쇄된 헤지펀드 숫자도 979개로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

투자금 환매가 이어지면서 헤지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올해 초 3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현재 헤지펀드 운용 자산은 2조9000억달러다.
제임스는 수익을 내지 못 하는 상황인데도 헤지펀드가 챙기는 수수료는 과도하다고 꼬집었다. 헤지펀드는 통상 자산의 2%를 운용 보수로 챙기고 수익이 나면 수익의 20%를 또 챙긴다. 제임스 사장은 최근 투자수익이 부진한 상황에서는 정당화될 수 없는 수수료라고 지적했다. 헤지펀드의 과한 수수료에 대해 지적한 이는 제임스 사장 뿐만이 아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최근 헤지펀드의 보수 체계가 지나치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야누스 캐피털의 빌 그로스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헤지펀드의 보수에 대해 '거대한 도둑질(Giant ripoff)'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수수료를 낮추는 헤지펀드도 나오고 있다. 116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튜더 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자산의 2.75%를 운용보수로 가져가고 수익의 27%도 챙기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는 수수료율을 각각 2.25%, 25%로 낮출 계획이다.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은 3440억달러에 이른다. 3월 말 기준으로 이 중 685억달러를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헤지펀드 사업부는 2억4400만달러의 수익을 남겼는데 이는 이전 1년에 비해 35% 감소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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