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나가는 웹툰…"新한류 아이콘 된다"
만화 왕국 일본, 웹툰으로 만화 즐기는 방식 바뀌고 있어
어디서든 볼 수 있고, 표현 방식이 신선한 강점
일본, 대만, 태국 등 글로벌로 웹툰 문화 확산
흥행한 만화는 다른 언어로 번역돼 수출
김신화(왼쪽부터)·비크몬·완첸 첸·나카무라 이즈키 등 NHN엔터테인먼트 웹툰 플랫폼 '코미코' 작가들이 25일 태국 방콕 시암 '센트럴 월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태국(방콕)=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웹툰에서는 독자가 마치 영화처럼 만화를 볼 수 있다는 것과 소리가 나오는 새로운 형태의 표현 방법도 가능한 점이 매력적입니다."(비크몬 작가)
NHN엔터테인먼트가 웹툰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 기존 드라마, 음악, 영화 등 콘텐츠 중심에서 플랫폼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한류 열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NHN엔터는 태국 방콕 시암(Siam) 센트럴 월드(Central World)에서 열린 '코미코' 오프닝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태국 시장에 웹툰 알리기에 나섰다.
코미코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법인 NHN 코미코 주식회사가 개발한 웹툰 플랫폼이다. 지난 2013년 10월 일본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일본, 대만, 한국, 태국, 중국 등 5개국에서 글로벌 다운로드 1900만여 건을 달성했다.
특히 단행본 중심의 만화 문화가 뿌리 깊은 일본에서 코미코는 웹툰이란 신(新)장르를 개척하면서 만화코믹스 부분 1위 서비스로 성장했다.
일본 코미코에서 '뒷골목에서 사는 법'이라는 웹툰을 연재해 현재 일본, 대만, 태국, 중국 등 4개국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나카무라 이즈키씨는 웹툰의 성공 비결로 '신선함'을 꼽았다.
이즈키씨는 "단행본에서 만화를 그리다 세로 스크롤로 그림을 그리는 게 익숙하지 않아 스마트폰에 직접 이미지를 옮겨서 어떻게 보이는지 연구하기도 했다"며 "독자로서 웹툰을 봤을 때 읽기 쉽고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웹툰을 보는 독자들도 마찬가지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단행본의 인기가 감소하고 전자 만화 시장이 커지면서 웹툰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오가사와라 NHN코미코 홍보담당자는 "디지털 만화 시장의 판매율이 늘어나면서 여전히 일본 시장의 가능성은 크다"며 "스마트폰에서 읽기 쉽고, 신선한 웹툰이 인기를 얻은 배경"이라고 말했다.
일본 웹툰 시장을 장악한 코미코는 일본과 문화 소비 패턴이 유사한 대만과 태국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대만 코미코는 다운로드 400만건을 기록했고 164편의 작품을 연재하면서 1위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태국 코미코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매달 월 이용자 수가 2배씩 증가하고 있다.
태국 코미코에서 '3rd 타임 키스'를 연재 중인 작가 비크몬씨는 "스크롤을 넘겨서 만화를 즐기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점에 매력 있다는 반응이다"며 "현지 단행본 업체들에서도 코미코와 같은 웹툰 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경각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웹툰은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 뿐 아니라 만화 제작 과정까지 바꾸고 있다.
비크몬씨는 "달리는 장면의 경우 스크롤을 통해 운동성이 생길 수 있게 됐다"며 "단행본에서는 한정된 지면에 크기를 달리해 표현력을 극대화했다면 웹툰은 보다 세밀하게 구성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웹툰은 그림에 소리나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하는 등 다양한 표현도 가능하다. 일본 코미코에서는 만화 소프트웨어 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튜디오와 제휴를 맺고 만화에 다양한 효과를 넣는 도구를 서비스 중이다. 호러만화에서 갑자기 화면이 멈추거나 귀신 소리가 나와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웹툰도 등장하고 있다.
각국에서 제작된 웹툰은 자국 외에 다른 나라로 수출된다. 일본 작품 중 103편, 한국 작품 중 22편, 대만 작품 중 20편은 이미 타국에서 번역돼 서비스 중이다. 태국 작품은 7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플라워보이 화랑'으로 일본, 대만, 한국에서 연재하고 있는 김신화 씨는 "우리 작품이 어떻게 읽혀질까 '기대반 우려반' 했는데 우선 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기쁜 마음으로 다음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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