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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앤틱가구 거리 '한국의 몽마르뜨'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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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퀴논길 벽화 그리기, ‘베트남 테마거리 조성’ ...‘이태원 주말문화 축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이태원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앤틱가구거리와 베트남 테마거리를 조성, 주말문화 축제를 개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이태원의 명소 앤틱가구거리는 19일부터 보행환경 개선 및 도로 다이어트 공사에 들어갔다. 그간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열악한 보행 환경으로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 민원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사업 구간은 이태원역~ 청화아파트삼거리~ 녹사평대로 총 연장 890m다.

구는 보도를 확장·정비할 뿐 아니라 가로등과 야간경관을 정비, 앤틱 상징 조형물 및 휴게 공간을 설치해 가구거리를 서울의 몽마르뜨로 변신시키려 한다.

공사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점포 영업 손실은 물론 관광객들이 나들이하는 데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공사는 9월까지 이어진다.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는 80여 개 고(古)가구점이 모여 있는 아시아 최대의 앤틱가구 특화상권이다. 1970년대 주한미군 및 외국공관원들이 귀국 과정에서 사용하던 가구를 처분하면서 처음 형성됐다.
이태원 주말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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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는 20일 이태원 퀴논길 벽화 그리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베트남 테마거리 조성에 나선다. 용산구와 베트남 퀴논시는 우호교류 20주년을 기념해 각자 양 도시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현재 이태원 보광로59길은 ‘베트남 퀴논길’이라는 별명(명예도로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날 벽화 사업에는 현대산업개발 임직원 52명 등 자원봉사들이 대거 투입된다. 전문가가 사전 밑그림 작업을 마치면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벽화를 그리는 방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소요예산 300만원을 전액 지원한다.

이달 중 에뛰드하우스 임직원 22명과 베트남 유학생 등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 팀에서도 베트남 테마벽화 사업을 이어나간다. 현지인의 아이디어를 더해 베트남의 색깔과 향기를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벽화사업 외도 9월 경 퀴논 정원, 휴식공간, 상징조형물, 포토존 등 조성이 완료되면 퀴논길이 이태원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구는 22일부터 6월까지 ‘이태원 주말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매 주말마다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과 전쟁기념관 앞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이고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

공연 세부 일정은 ▲(5월22일) 클래식(성악), 저글링 ▲(5월28일) 버스킹, 디제잉 ▲(6월4일) 국악, 댄스 ▲(6월11일) 아카펠라, 아코디언 ▲(6월18일) 버스킹, 댄스 ▲(6월19일) 버스킹, 클래식(관현악) 순이다.

이들 공연은 한낮의 더위를 피해 주말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한다. 고정 설치된 무대가 아닌 무대차량을 활용해 날씨 및 공간의 제약을 줄이고 전문 음향시스템으로 양질의 공연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지원을 받아 ‘거리예술존’도 운영한다. 열린 공간을 활용해 거리 예술을 활성화하고 예술가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무대와 녹사평역 광장을 비롯해 지역 내 5곳에서 총 100여회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공간 활용 계획안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공간 활용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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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화제를 더하고 있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오는 10월8~9일 진행한다. 거리 퍼레이드, 세계음식전&풍물전, 다양한 문화공연, 문화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전 세계 1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와 연계해 앤틱가구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개선, 홍보물 제작, 플리마켓(벼룩시장) 사업 등에 구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앤틱가구거리를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를 나들이할 때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차량을 가지고 올 경우 주차는 녹사평역 인근 용산구청 지하주차장(487대)과 한강진역 인근 한남동 공영주차장(250대) 등을 이용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제는 이태원을 단순히 먹고 즐기는 ‘소비의 중심지’가 아닌 느끼고 감상하는 ‘문화의 중심지’로 전환시키려 한다”며 “앤틱가구거리, 퀴논길 조성사업 및 주말문화 축제 등에 다양한 사업에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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