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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경제인회의]박상진 삼성電 사장,"수명다한 車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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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자료사진>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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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환경 변화로 한일 경제협력의 고도화가 필요

-서비스사이언스·신산업표준·벤처생태계로 네트워크 확대
-참여수준에 머물고 있는 IoT 플랫폼 구축에 적극 협력

-수명다한 車배터리를 ESS로 재활용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18일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연구개발 네트워크구축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한일과 동아시아를 잇는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양국 기업은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자동차용 전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한일경제협회(회장 김윤)와 일한경제협회(회장 사사키 미키오)가 주관하는 '제48회 한일경제인회의' 에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형성과 한일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한일 양국은 무역과 직접투자, 신흥국 공동진출 등에서 상호 협력해 왔지만 부품소재 분야 무역·투자 중심의 기존 협력관계만으로는 글로벌 저성장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기존 산업 성장 정체 및 신흥국 추격 가시화로 신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하지만 개별 기업,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한일 경제협력을 무역과 투자에서 연구개발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서비스 사이언스 활용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제언했다. 서비스 사이언스는 IT, 수학, 경영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과 이론을 통해 서비스의 본질을 파악하고 사업전략을 체계화하는 연구방법이다. 일례로 1969년 창업한 간코푸드서비스는 초밥,수제두부, 주점 등 100여개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기업인데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서비스공학센터와 공동으로 종업원의 동선과 행동 측정했다. 그 결과 조리대기시간은 25.7% 에서 18.4%로 감소하고 접객업무 직원 69%의 작업속도가 개선됐다.박 사장은 서비스 사이언스 분야 전문가 교류회를 운영하고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또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미래 유망산업 표준경쟁에서 한일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로보틱스, 차세대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생명공학 등 양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한일 국제표준 전문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신산업을 중심으로 폭넓은 상호인증제도를 도입해 시장을 창출하자고 말했다.

한일 벤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보완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포럼, 창업경진대회, 기술교류회/연구회, 전문가 DB 구축 등을 추진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후쿠오카, 혹은 서울-도쿄간 벤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동아시아 벤처 클러스터로 육성하자고 말했다. 시범적으로 한일 양국의 벤처 플랫폼에 상대국 벤처를 유치해 상호 연계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일본 벤처는 한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한국벤처는 일본 지자체와 대학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지원하자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양국 정부는 현행 정책 이외에 서비스 사이언스, 신산업 표준, 벤처 생태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전문가 교류회, 인재육성, 연구개발 투자 및 표준 협력, 정책자금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및 동아시아를 잇는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의 협력관계를 고도화하고 동아시아발(發) 신산업과 신제품 창출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양국 기업은 ▲개방형 플랫폼 전략 추진▲생태계 조성▲동아시아 등 해외진출 협력확대 등을 제언했다. 박 사장은 "기업 내외부의 제품과 서비스가 연결되고 호환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한일 기업이 참여수준에 머물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구축에 적극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또한 "한일 양국이 협력해 '자동차용 전지의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자"면서 "수명이 다한 자동차용 전지를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재활용하는 표준·인증 네트워크와 생태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신재생 에너지와 ESS를 결합하여 해외시장에 동반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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