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두각, 타율 0.338-6도루로 맹활약…염경엽 감독 황태자로 떠올라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넥센 외야수 고종욱(27)이 풀타임 2년차 만에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달라진 팀 컬러 덕도 봤다.
고종욱은 2010년 8월 16일 열린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2012~2013년까지 2년간 상무에서 담금질이 필요했다. 그는 “프로 데뷔 첫해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야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시기다. 상무에서 감독, 코치님들이 편안히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했다.
고종욱은 “지난해보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지풍 트레이닝코치님(38)이 웨이트트레이닝을 강조하는데, 꾸준히 힘이 좋아졌다. 심재학 타격코치님(44)은 잘될 때 습관을 강조한다. 덕분에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넥센은 올 시즌 팀 컬러 변경이 불가피했다. 지난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올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35·kt위즈) 등 홈런과 타점을 책임진 거포들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넥센은 중위권(5위·20승 18패)을 유지하며 여전히 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만큼 고종욱과 같은 발 빠른 자원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활용 폭도 넓어 붙박이 2번타자 역할을 맡다가도 핵심인 6번타자로 이동해 전천후 활약을 한다. 염 감독은 “올해 고종욱이 확실한 기둥으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종욱이가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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