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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MSCI 2차 편입에 韓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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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차때 외인들 6938억 팔아치웠는데…
이달 5238억원 매물출회 예상

中 MSCI 2차 편입에 韓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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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외국인 자금이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게 될까. 이달 말 예정된 중국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 지수 편입 이벤트가 환율 변동성 확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과 함께 외국인의 한국 투자 비중 축소를 야기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1조93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난달 28일 10거래일만에 순매수를 중단한데 이어 전날에도 32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2000선이 무너진 후 사흘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MSCI는 기업의 본국, 법인 설립지, 상장 국가 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도 해당 주식이 MSCI에 편입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도 MSCI 편입이 가능해졌다. MSCI는 지난해 11월 1차적으로 중국 ADR 50%를 MSCI 신흥지수에 편입한데 이어 나머지 50%를 이달 말 반영할 예정이다. MSCI 신흥지수에 50% 추가 편입 예정인 중국 ADR은 알리바바그룹홀딩스, 바이두, 시트립닷컴, 넷이즈, JD닷컴, 비아이피숍홀딩스, 치후360테크놀로지, 58닷컴,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테크놀로지, 유쿠투더우, 쿠나르 케이만제도, TAL 에듀케이션, YY, 써우팡홀딩스 등이다.

증시 전문가들이 중국 ADR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을 경계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한국 주식 투자 비중 축소 가능성 때문이다. MSCI 신흥지수 내에서 중국의 비중을 늘리고 한국의 비중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대신증권은 3월말 기준 MSCI 신흥시장 시가총액에 해외상장 중국기업의 편입을 가정할 경우 MSCI 한국 시가총액 비중은 15.52%에서 15.11%로 0.4%p 감소하고 MSCI 중국은 23.9%에서 25.88%로 1.98%p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중국 ADR의 MSCI 신흥지수 2차 편입으로 인해 5월 5238억원의 외국인 매물출회를 예상했다. 1차 편입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외국인 자금은 한국 증시에서 6938억원을 순매도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편입 시점이 5월 말이지만 과거 MSCI 이슈에 민감했던 외국인 수급패턴을 감안할 때 5월 초부터 MSCI 추종 자금이탈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해외 상장 중국 기업발 MSCI 한국 비중축소의 1차 타깃은 대형주, 그 중에서도 코스피 시총 대비 여전히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MSCI 이벤트가 6월까지 이어진다는데 있다. 6월 초 MSCI는 연례 시장 분류를 통해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중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MSCI 신흥지수 편입에 도전해 왔다. 만약 올해 편입이 확정되면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 비중 축소는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이슈가 불거졌을 때 편입 가능성이 불투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6월 초 국내증시에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6월 한달동안 외국인은 68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MSCI 이슈를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시적으로 외국인 매매패턴에 변화가 있겠지만 지속 가능성은 낮다는 이유에서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말 중국 ADR의 MSCI 지수 편입이 당일 외국인 순매도로 연결될 수 있지만 지속 가능성은 낮고 6월 MSCI 연례시장 재분류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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