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는 25일 전 거래일보다 30%(1080원) 급등한 4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장비공급계약 공시. 3S는 "계약 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요청"으로 계약 상대방과 계약 금액을 적시하지 않고 공시했다. 향후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약 금액이 빠졌지만 주가가 오른 이유는 계약 상대방을 추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3S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래 해외에도 고객사가 있기 때문에 특정 회사로 추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삼성전자가 아니냐는 추측에 선을 그었다.
3S처럼 장비 업체의 백지공시는 드문 일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AP시스템은 지난 7일 계약 상대방과 계약 금액이 빠진 공시를 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에버디스플레이 옵트로닉스(EverDisplay Optronics (Shanghai) Limited). 공교롭게도 AP시스템이 백지공시를 내보낸 후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이 대규모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다만 3S와 달리 AP시스템은 수주 공시에도 주가가 잠잠했다. 지난 7일 AP시스템의 종가는 0.26% 떨어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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