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000원 아메리카노' 내놓은 커피전도사 책 낸 사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마포구 신수동 커피전도사 구대회씨 '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발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나도 회사 때려치우고 커피집이나 한번 해볼까”

창업 준비자들 중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수많은 이들을 위해 카페 라떼처럼 달콤 쌉싸름한 카페창업의 비밀을 담은 책 한권이 나왔다.
마포구 신수동의 커피전도사이자 카페 ‘구대회 커피’를 운영하는 구대회 씨가 신간 '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를 냈다.

늘 ‘무엇을 하고 살아야 행복할까’를 고민하던 저자는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별다방이 상륙하기 전부터 직접 원두를 구매해 내려 마실 정도로 좋아했던 커피를 떠올리며 카페 창업을 선택한다.

그렇게 시작된 제2의 인생은 ‘순수한 열정’ 그 자체다. 아파트 전세금을 빼 18개월 동안 40여 개국 세계 커피여행을 떠난다. 백 년 된 수동식 1세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최고의 커피가 있는 곳, 콜롬비아 살렌토, 커피 생산지에서 50원에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쿠바, 진한 간장처럼 검디검은 커피원액에 연유를 듬뿍 넣은 베트남 커피 등 커피 애호가들을 가슴설레게 할 커피체험담이 펼쳐진다.
커피전도사 구대회씨

커피전도사 구대회씨

AD
원본보기 아이콘

'쌀장사를 하는 사람이 벼농사 지역에 한 번도 가보지 않고 쌀을 안다고 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콜롬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등 커피농장을 찾아서 전 세계를 헤맨다.
그 이후에도 커피에 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아 커피 추출도구가 담긴 가배함 하나를 들고서 일본의 커피 명인들을 찾아다니며 커피 추출을 선보이고 평가를 받는 가배무사수행을 떠난다.

그러나 정공법의 우직함으로 쌓은 맛있는 커피에 대한 자신감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당신의 경험과 실수로부터 배워라'는 월가의 명언처럼 그는 4년이라는 긴 시행착오를 거쳐 발상의 전환을 한다.

'우리 엄마음식이 맛있는데 왜 사람이 안 올까' 고민하던 자기중심적인 오류에서 깨어나 '고객이 팔아준다고 여길 게 아니라 고객이 내 덕에 싸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게 해주자'고 고객의 편에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 것.

최상의 원두로 정성껏 추출한 커피를 남들이 절대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1000원 아메리카노’를 내놓으면서 카페 매출은 4배 이상 치솟으며 동네의 대표 카페로 자리매김했다.

'누구나 맛있으면서도 싼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

소위 보편적 커피복지가 가능해진 것은 의료보험의 원리에서 착안했다. 많은 수의 환자를 받아야 수익성 높은 환자가 있듯 '1000원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고객 중에는 비싼 더치커피나 원두를 구입하는 고객도 있다는 것.

신수동 커피전도사의 철학에서 장사꾼이 아닌 명인의 느낌이 묻어난다.

출판일 4월18일, 달 출판사, 228쪽, 1만3000원 문의 (031)955-2688
책 표지

책 표지

원본보기 아이콘

◆커피 전도사 구대회는?

보편적 커피 복지를 위해 힘쓰는 커피테이너. 좋아하는 커피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커피를 배웠다. 그럼에도 갈증은 더욱 심해져 두 눈으로 직접 세계의 커피를 만나기 위해 약 2년 동안 55개국을 여행하며 커피 농장과 카페를 찾아다녔다.

EBS '세계테마기행' 모로코 편, MBC '불만제로' 커피 편, SBS 뉴스 '이색 커피' 편 등에 출연했다.

동아일보 시사저널 이코노미 조선 등에 커피 관련 화제의 인물로 소개됐다.

또 한국커피자격검정평가원 바리스타 심사위원을 지냈다.

현재 서울 마포의 골목 귀퉁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커피집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