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등서 빠지지 않은 캐릭터 음료수…한 병에 각설탕 5~6개 달하는 양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설탕 노출에 가장 취약한 층은 바로 아이들이다. 아동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 대부분이 '단 맛'을 좋아하는 아동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오히려 초콜릿 등으로 맛을 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에는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그려넣어 아이들이 더욱 쉽게 빠져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아시아경제가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동 타깃 케이크, 음료수, 과자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들의 당 함량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즈카페, 수련원, 과학관 등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음료수에도 당분은 빠지지 않았다. 이들 제품은 어린이용을 내세웠지만 당 함류 측면에서는 어린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B업체의 '뽀로로음료(235㎖)'에는 한 병당 당이 14g 들어있었으며 C업체의 '코코몽음료(200㎖)'에는 17g 포함됐다. 특히 이들 캐릭터음료는 특히 3세 미만의 유아들도 자주 찾고 있는데 이 정도 양은 일일 허용치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설탕류 하루 섭취량을 일일 칼로리의 5% 이하로 줄일 것을 권장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3세 미만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1200㎉, 4~6세는 1600㎉다. 설탕 칼로리가 1g당 4㎉임을 상기하면 소아 및 유아들의 당분 권고량은 15~20g 수준이다. 일일 권장 칼로리가 1800~2200㎉인 8~13세 초등학생들은 22.5~27.5g 사이다. 어지간한 키즈음료 한 병만으로도 일일 당 섭취량을 상회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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