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36억1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줄었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 역시 1392억2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 역시 기자들과 만나 "4월도 (수출이) 어렵다"며 "언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지 확답하기 힘들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5월은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1.5일 더 있지만 유가하락이 치명적"이라며 내달에도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통상 조업일수 1일 당 수출규모는 15억~20억달러로 추산된다.
1년 이상 장기화하는 수출 부진은 저유가, 세계 수요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다만 그는 "매월 수출 낙폭을 줄여나간다는 원칙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인도 예정인 선박 등이 남아있는 만큼 4월 수출 감소율은 3월에 이어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수출 감소세가 본격화됐음을 감안할 때 수출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 감소율은 개선세를 보일 수 있지만, 수출 액수로도 따져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46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달 1~10일을 기준으로 한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줄어든 217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9억달러 흑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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