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사기도 무섭다"…중동발 공급난에 日 생필품 최대 15%↑
日 제지·생활용품업체들 가격 조정 잇따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일본에서 생리대와 기저귀 등 위생용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제지업체들은 연료비와 물류비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가격 조정에 나섰다.
19일 일본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다이오제지는 올해 8월부터 가정용·업무용 전 제품 가격을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대상은 '엘리에르' 브랜드로 판매 중인 화장지, 키친타월, 기저귀, 생리용품 등 전 제품이다.
회사 측은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연료비와 물류비가 상승한 데다 포장재와 패키지 인쇄용 잉크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오제지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격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가격 인상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 물량과 관련해서는 "현재 원재료와 자재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생활용품업체 카오도 오는 9월 이후 생리용품과 종이 기저귀 가격 인상을 위해 거래처 소매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생활용품업체 유니참 역시 7월 이후 종이 기저귀와 생리용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유니참 측은 "제품 고부가가치화와 함께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 배경으로는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조제 휘발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원재료 가격 급등이 꼽힌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나프타 공급 정체 영향이 생활필수품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생리용품과 종이 기저귀에는 부직포와 고흡수성 수지 등 나프타 유래 원재료가 다수 사용된다. 세제와 화장품에 쓰이는 계면활성제 역시 나프타 기반 원료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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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유통업계는 중동발 공급망 충격으로 나프타 부족 우려가 커지자 소비재 포장을 변경하기도 했다. 일본 제과업계 1위 기업 가루비는 오는 25일 출하분부터 일부 과자 제품 포장을 기존 컬러 인쇄에서 흑백 2색 인쇄 방식으로 순차 전환한다고 밝혔다. 가루비 측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인쇄용 잉크 공급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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