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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빅뱅]LG·삼성·SK 격돌 "블루오션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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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양분하고 있던 국내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SK이노베이션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다자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각 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배터리 사업에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삼성SDI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2012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2월 프리미엄 자동차의 상징인 벤츠와 납품 계약을 성사시킨데 이어 정철길 부회장이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히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충남 서산에 위치한 생산설비를 연산 1만5000대에서 3만대 규모로 두 배 늘린 데 이어 8개월여 만인 지난달 또 다시 증설을 결정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배터리 서산 공장은 연산 전기차 4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의 설비를 갖추게 된다. 정 부회장은 "7년치 이상의 배터리 공급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 선두인 LG화학은 2000년부터 중대형 배터리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2차 전지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기업들을 위협하며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글로벌 업체로 우뚝 섰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용 2차전지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중국 난징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충북 오창, 미국 홀랜드 공장과 함께 LG화학의 '세계 3각 생산체제'도 구축됐다. 한번 충전으로 32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수년내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친환경차 누적 대수는 지난해까지 50만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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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자동차 배터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화학부문을 매각하고 자동차 배터리에 '올인'을 선언한 상태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최근 "2020년까지 자동차 전지에 2조~3조원을 투자해 울산과 중국 시안에 이은 제3공장 건립도 검토 중"이라며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SDI 시안공장은 연간 4만대 분량의 고성능 전기자동차(순수 EV기준) 배터리를 제조하는 최첨단 생산라인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의 전 공정을 일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2월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해 기존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모듈의 경쟁력에 이어 배터리 팩 기술경쟁력까지 완비했다. BMW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2013년과 2014년 자사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 i3(EV), i8(PHEV)을 잇달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 부문은 충분한 성장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LG, 삼성, SK 3사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어느 업체가 시장을 선점 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구도는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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