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헤드셋.360도 카메라 시너지 효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전자 의 전략 스마트폰 'G5'가 국내 출시 보름 만에 15만대 이상 판매됐다. 전작인 G4에 비해 3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G5가 역대 플래그십 모델 중 최대인 G3의 1000만대 판매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G5는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G5는 캠플러스, 하이파이 플러스 등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확장 모듈을 갖췄을 뿐 아니라 가상현실(VR) 헤드셋,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등 8가지 전용 디바이스를 함께 출시했다.
G5는 출시 첫 날 1만5000대 이상 판매됐고, 4일 만에 판매량이 5만대를 넘어섰다. '티탄' 색상의 경우 없어서 못 팔정도다.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이 도입된 이후에서 이 같은 판매 기록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단말기유통법 이후 최대 공시지원금이 33만원으로 제한되자 지난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세가 됐다. 국내 지지층이 탄탄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와 팬택 등 일부 스마트폰 업체는 직격타를 맞았다. 팬택은 사업을 정리했고,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정면 대결을 통해 얻은 결과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2월 제품 공개 후 호의적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LG전자는 갤럭시S7 32기가바이트(GB)모델과 똑같은 가격인 83만6000원에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전작인 G4는 국내 출시 두 달 후에 글로벌에 출시한 반면 G5는 처음부터 전 세계 동시 공략이다.
구매력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는 G5 구입 시 스마트워치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의 가격을 100달러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는 G5 대신 현지화 모델 'G5 SE'를 출시한다. G5 SE는 G5와 기능과 디자인은 같지만 카메라 등 제품 스펙을 하향해 제품 가격을 낮춘 모델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유통법 이후 침체된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하루 1만대를 판매하는 것은 엄청난 성공"이라며 "초반 상승세 이후에도 꾸준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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