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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오늘 마감…입찰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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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에서는 롯데, 신라, 두산, 시티플러스, 탑솔라 관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오늘(15일) 마감된다. 시장에서는 두 번째 유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다. 등록장소는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다.
해당 면세점의 면적은 980.44㎡로 임대기간은 5년이다. 공사 측이 제시한 연간 최소 임대료는 427억4600만원이다. 김해공항 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앞선 입찰 과정에서 나선 사업자가 없어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지난달 10일 진행된 1차 사업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한화, 두산, 형지, 에스엠, 정남쇼핑 등 7개 기업이 참석했었지만 입찰기업이 없어 유찰됐고, 5일 진행된 2차 설명회에서는 롯데, 신라, 두산, 시티플러스, 탑솔라 등 5개 기업만 참석했다. 한화, 형지, 에스엠, 정남쇼핑은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내부적으로 입찰 포기를 결정한 셈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사업부문의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수익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입찰하지 않았다”라며 “지난해 말 오픈한 갤러리아면세점63의 매출 활성화 및 여의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두 번째 유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롯데, 신라 등 유력 참여 기업들이 현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 높은 금액의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는데다가, 공항 면세점에서의 손실분을 채워줄 시내면세점에서조차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대형 사업자는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높은 임대료를 내건 상태다. 당시 5년 임대 기준 롯데(3조6173억원)·신라(1조3253억원)·신세계(3873억원)가 제시한 임대료만 5조3299억원에 달한다. 이미 수익성을 훼손할 만큼의 금액을 자리값으로 내야하는 처지다.

무엇보다 정부의 신규 면세점 특허 발급 여부 발표가 이달말로 예정됐다는 점이 업체들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내면세점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허용의 이슈가 생겼다"면서 "추가 허용 가부에 대한 결정이 4월 말로 미뤄지면서, 그 전까지는 누구도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누가 적자가 뻔히 예상되는 영업장을 추가하겠냐"면서 "이달 중순 입찰도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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