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프로야구 NC전 3연속 선발승 출격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나에게 페이스 조절이란 없다. 페이스 조절은 자리가 잡힌 주전 선수들이나 하는 것이다. 나는 당장 나가서 무언가 보여줘야 하는 위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21)이 분발하고 있다. 그는 16일 NC와의 마산 원정 2차전에 등판해 3연속 선발승에 도전한다.
박세웅은 지난해 5월2일 kt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2015시즌 전적은 2승11패.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1경기에 나갔고 평균자책점은 5.76이었다.
박세웅은 초반 상승세에 대해 “지난해에는 시범경기 내용이 좋아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성적이 안 따라줬고, 트레이드도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겨울훈련을 할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강민호(31·포수) 선배의 볼 배합 덕도 컸다”고 했다.
박세웅은 “타 구단 코칭스태프나 전력분석팀에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다. 원래 포크볼을 던졌다.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 직구 위주로 던지기 때문이다. 포크볼을 던져도 체인지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더라. 송승준(36·투수) 선배를 통해 포크볼 장착의 필요성을 느꼈다. 체격이 마르고 왜소하다 보니 몸집을 불리면 공에 힘이 붙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 체중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자세교정을 위한 훈련도 열심히 했다. 박세웅은 “미국 전지훈련 때 이용훈 재활코치(39)와 머리를 고정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작년에 팔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팔을 올리다 보니까 머리가 자꾸 왼쪽으로 치우쳤다. 머리를 먼저 고정시키니 자연스럽게 팔이 올라왔다. 똑같은 바깥쪽 공을 던지는데 작년에는 가운데로 말려들어갔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한 구원진의 도움을 받아 승수를 쌓고 있다. 리그 최고급에 속하는 마무리투수 손승락(34)과 불펜 윤길현(33)이 뒤를 받친다. 박세웅은 “작년에도 올해도 그렇고 아직 7~8회까지 던져서 이기지는 못했다. 불펜진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프로 3년 차 박세웅은 멀리 본다. 그는 “던진 경기보다 앞으로 던질 경기가 더 많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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