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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연말 '1달러=100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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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前) 일본 재무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前) 일본 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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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대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엔화가치가 수개월 내 달러당 105엔, 연말에는 달러당 100엔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1990년대 후반 일본 재무성 재무관 재임 시절 일본 외환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엔화가치 상승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
그는 당분간 당국의 환시 개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 이후 시장에서는 일본이 주요7개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환시장 개입이 어렵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교수는 "엔화가치가 달러당 105엔 수준으로 오른다 해도 일본 경제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동의 하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달러당 120엔대를 기록했던 엔화가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7.63엔까지 급등, 2014년 10월 이후 1년 5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도 그의 의견에 동감을 표하고 있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외환투자전략가 역시 엔화가 달러당 100엔 이상에 머무를 경우 일본은행(BOJ)의 개입이 쉽지 않으며, 달러당 80~90엔은 되어야 개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가치가 현 수준보다 20% 이상 오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이다. 블룸버그의 구매력평가(PPP)기준으로도 엔화는 여전히 달러 대비 22%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BOJ와 정부는 구두개입을 통해 엔화가치를 진정시키려 노력하지만 역부족이다. 이날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추가완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상승 마감했다.

투기세력들도 엔화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한 주 동안 엔화 강세에 베팅한 포지션은 총 9만8130계약으로 199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계약 건수가 2만6400건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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